# 응답하라 1997 # 미디어 의미를 담다


<응답하라 1994>의 전작 <응답하라 1997>은 '추억으로 돌아가자'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사실 필자가 뒤늦게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리뷰를 쓰는 이유는 '추억'이라는 것보다 '공감'때문이었다. <응답하라 1997>은 '추억'이라는 과거 이야기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랑이나 우정이야기를 잘 담아내고 있다. 또한 부산이라는 배경과 더불어 사투리는 시청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었다. 기존의 있던 드라마의 형식, 즉 '막장'이라는 형식을 가지고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가 있다면. <응답하라 1997>은 친숙함과 설레임, 과거에 대한 그리움을 시청자들에게 안겨주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다. 

드라마를 자세히 보면 현재에 없는 물건들. 그러니깐 90년도에만 있었던 물건들을 보여주면서 실제로 90년대를 연출하고 있다. 많은 영향이 없을 것 같지만 계속해서 보면 90년도의 향수를 맡을 수 있는 역할을 해준다.

90년대의 추억이라고 말한다면 H.O.T 혹은 젝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성시원(정은지)는 H.O.T의 빠순이로써 90년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가 그들을 만나고, 콘서트를 가면서 느끼는 열정은 성시원(정은지)에게 있어서 행복이었으며 살아가는 이유였다. 사실 현재의 아이돌과 90년대 아이돌의 차이는 별로 없다. 또한 팬들의 입장에서도 다른 것을 느낄 수 없었다. 그러나 90년대의 문화였다는 사실만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안겨주고 있었고, 추억을 회상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게다가 우리가 찾고 있는 것은 미래가 아닌 과거에 있다는 사실에 있다. 그러나 성시원(정은지)의 역할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성시원(정은지)와 윤윤제(서인국)의 연애 이야기가 많은 사람들에게 설렘을 안겨주고 있었다. 소소한 짝사랑과 더불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리고 결국 필연적인 운명아래에 결혼까지. 

특히 성시원(정은지)의 사투리와 행동, 털털하기까지 하는 모습들은 많은 남성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존재였고, 기존의 드라마의 틀을 벗어난 것이 큰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우리가 기억하는 복고는 무엇인가? 90년대의 추억의 어떤 것일까? 우리는 소소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만나야만 했다. 그곳으로 우리가 가야만 했다. 모든 사건과 상황은 우리들의 소소한 행동과 만남으로 이루어지고 있었다. 언제나 우리들은 진실을 숨겼고, 그것을 밝히지 못했다. 허나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 추억을 수면 위에 올릴 때 진실보다는 회상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1997의 응답은 무엇인가?  아려한 기억이었는가, 사랑이었는가. 우리가 밝힐 수 없는 진실이었는가.

"지금보다 절실한 나중이란 없다. 나중이란 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눈 앞에 와있는 지금이 행여 안올지도 모를 다음 기회를 얘기하기엔 삶은 그리 길지 않다. <응답하라 1997 13화 다음에...아니 지금 中>"

 "너 아직도 시원이 많이 좋아하지? 그럼 그걸로 이 게임이 끝이야. 니가 아무리 고민하고 머리를 싸매도 답 없어. 이미 좋아하는데 무슨 선택을 해 무슨 결정을 하니. 나중에 후회화지 말고 형 핑계대지 말고 가슴이 시키는대로 해. <응답하라 1997 14화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 中>"


기억하고 싶다. 내가 살았던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 설레였던 시기가 있었고, 아련한 기억들을 꺼내준<응답하라 1997>. 기존의 드라마로부터 벗어나고 '복고'라는 특수한 상황을 집어넣으면서 만들었기에 많이 이들이 접할 수 있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또한 사랑때문에 힘들어하던 이들이 다시 설레이게 만들어주었던 주인공들의 연기. 성시원(정은지)의 말투와 행동,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윤윤제(서인국). 두 남녀가 만났던 연애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있었다.

사실 필자는 중학교 이후 아이돌을 좋아했던 적이 없었는데 <응답하라 1997> 보면서 정은지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하루가 지나 아직도 그들의 이야기가 머릿속에 남아있다. '막장'이라는 구성보다 '복고'라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고, 목적없는 드라마보다 과거로 돌아가 기억을 회상하고자 했던 감독의 의도가 마음에 든다. 괜히 내가 웃음이 나며 그들의 모습을 볼 때라면 시종일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그만큼 <응답하라 1997>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안겨줄 수 있는 드라마이며 혹은 웃음을 줄 수 있는 드라마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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